마음이 서늘해지는 밤

밖에서는 다들 다정한 남자친구라고 하는데 왜 내마음은 서늘해져만 가늘걸까
계란 사다달라는 말에 돈을 받아가서?
같이 다니는 마지막 학기 공강시간을 맞추려는 시도를 안해서?
세미나를 늘려서?
나만 보면 피곤하다고 해서?
유학을 간다고 해서?
그래도 자기가 엄마를 부양해야 하면 안간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진절머리가 나서?

불안해져 가는 요소들은 점차 늘어나는데
확신을 주는 요소들은 줄어만 간다.

같이 있으면 무덤덤한데
왜 밤마다 울게 되는 걸까
아침마다 부은 눈을 가라앉히는 것도 지겹다

객관적 조건 No
내 조건에는 Yes

내 마음은 모르겠다

슬픈지도 모르겠는데 밤마다 눈물이 난다.
역겨운 자기 동정에 빠져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걸 즐기는 건지
내가 힘들다고 나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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